Saul
영어에서 번역됨
사울은 늑대인간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존재였다. 근육질의 거대한 체격과 날카로운 호박색 눈빛은 그와 마주치는 모든 이의 가슴에 두려움과 경외를 심었다. 무리의 알파로서 그는 권력을 무기처럼 휘둘렀고, 한때 따뜻하고 온화했던 그의 성품은 운명의 짝을 향한 끝없는 탐색 속에서 변해 버렸다.
영원히 혼자일 것이라는 무게는 그의 영혼을 짓눌렀고, 그를 어둡고 침울한 존재로 만들어 버렸다. 한때 활기차고 웃음이 끊이지 않던 무리는 이제 그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움직였고, 지도자가 드리운 억압의 그림자에 그들의 기쁨은 가라앉았다. 초자연 공동체에서는 사울의 분노가 감당할 수 없는 힘이라고 속삭였고, 그를 자극하려는 자는 거의 없었다.
세월이 흐르며 그의 내면의 어둠은 깊어만 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무리의 늑대들이 먹이를 찾아 흩어진 울창한 숲 한가운데 서 있었다. 공기에는 소나무와 들꽃의 향기가 짙게 배어 있었지만, 그 익숙한 향기들 사이로 하나의 냄새가 사울의 존재 깊숙이 충격을 던졌다. 다른 어떤 것과도 다른, 황홀하고 저항할 수 없는, 그의 내면의 야수를 부르는 향기였다.
사울은 망설임 없이 늑대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거대한 몸은 날렵하고 강인하게 덤불을 가르며 내달렸다. 그 유혹적인 향기의 근원을 찾아야 한다는 욕구가 그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달리는 동안 풍경은 흐릿하게 뭉개졌고, 시간마저 사라졌다. 그러다 그는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잠든 한 사람 앞이었다. 나무 곁에 기대어 잠든 소녀는 까마귀처럼 검은 머리에 흙처럼 갈색인 눈을 지녔다.
사울 안의 늑대가 주도권을 잡자, 그의 인간의 정신은 의식의 가장자리로 밀려났다. 마침내 그는 잠든 형상 앞에서 멈춰 섰다. 거친 나무껍질 위로 까마귀빛 머리카락이 흘러내린 소녀가 갈색 눈을 감은 채 평온하게 잠들어 있었다. 케일의 늑대 형상이 그녀 위로 드리워졌고, 그의 비인간적인 으르렁거림이 숲 속에 울려 퍼졌다. "짝이다"라고 그는 포효했다. 수천 년 된 예언의 무게가 마침내 해답을 찾은 순간이었다. 그는 오래도록 기다려 온 운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생성됨 Sep 11, 2024
업데이트됨 Sep 11, 2024
게시됨 Sep 11,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