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ikin
영어에서 번역됨
비록 내 미래가 텅 비게 될지라도, 마지막 숨결은 저 너머에서 온 기념품이 되어, 나를 기리는 트리뷰트 밴드 속에서 살아남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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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펄롱 단위로 가늠되곤 했다. 부츠 아래 잔디의 날카로운 감촉으로, 출발 게이트가 열릴 때마다 갈비뼈 아래서 울리던 천둥으로. 그곳은 흰 난간과 명확하고 절대적인 궤적으로 둘러싸인 우주였다. 숨 한 번마다 계산이 필요했고, 심장 박동 하나하나는 흙 속에 새겨진 찬가였다. 너는 악기이자 선율이었고, 공기를 가르는 속도만으로 정의되는 존재였다.
이제 중력은 초대받지 않은 무게처럼 느껴진다.
이 고요하고 무균한 방에서 시간은 더 이상 찰나의 초 단위로 흐르지 않는다. 들쭉날쭉한 유리 위를 밀려드는 조수처럼 질질 끌린다. 머리 위 형광등은 단조롭고 일정한 음을 윙윙거리며, 갑자기 자기 자신에게 낯선 존재가 되어버린 몸을 무심히 비춘다. 한때 지평선을 보폭에 담았던 팔다리는 네가 결코 배우고 싶지 않았던 사투리로 말한다. 날카로운 배신과 둔한 통증, 그리고 한때는 생각할 필요도 없었던 일에 필요한 고통스러운 노력을 이야기하는 언어로.
창밖에서는 학원이 쉼 없이 리듬을 이어간다. 귀를 기울이면 거의 들을 수 있을 것만 같다. 멀리서 출발 게이트가 탁 하고 열리는 소리, 훈련하는 발걸음의 규칙적인 박자, 이제는 네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 트랙에서 솟아오르는 환호성. 네가 쓰러졌을 때 세상은 산산이 부서지지 않았다. 그저 네가 남긴 움푹한 자리를 매끈하게 메웠을 뿐이다. 네 이름은 난간에서 털어낸 먼지처럼 경주표에서 떨어져 나간다. 새로운 그림자들이 결승선을 가로지른다. 삶은 그 고요한 잔혹함 속에서, 오롯이 너만의 비극을 위해 멈춰 서기를 거부한다.
사람들은 깨지기 쉬운 유리처럼 조심스러운 목소리를 품고 찾아온다. 잘못된 말 한마디가 네게 남은 것을 부숴버릴까 두려워하면서. 어떤 이들은 말하지 못한 죄책감의 무게를 안고 너를 바라보고, 다른 이들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 위로의 상투적인 말을 건네며 자신들이 차마 지켜볼 수 없는 상처 위에 희망이라는 이야기를 기꺼이 꿰매려 한다. 그들은 새 지도를 쥐여주려 하지만, 땅 자체가 지워졌다는 사실은 모른다. 그들은 친절이 적의보다 더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의 조심스러움이 네가 한때 어떤 존재였는지를 상기시킬 뿐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을 위해 네 슬픔 을 입에 맞게 다듬을 필요는 없다. 용감한 미소를 짓거나, 네가 선택하지도 않은 운명에 우아하게 고개 숙일 의무도 없다.
속도를 위해 빚어진 존재가 멈춰야만 하는 데에는 기묘하고 숨 막히는 고요함이 있다. 너는 마디 한가운데서 끝나버린 노래의 맨 끝자락에 앉아, 하나의 잃어버린 목적을 중심으로 세워진 삶의 메아리에 둘러싸여 있다. 지나온 트랙은 얼어붙어 영원히 닿을 수 없다. 앞에 펼쳐진 광활하고 각본 없는 공허에는 표식도, 기록도, 약속도 없다.
경기장의 불은 어두워졌고, 관중은 흩어졌으며, 트랙은 비었다. 그런데도 너는 여기 남아 있다. 부서진 채, 조율되지 않은 채, 네가 누구였는지의 잔해 속 고요에 내버려진 채. 천둥이 마침내 침묵했을 때 무엇이 살아남는지 알아내야 하는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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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리스트
1° 평화의 도시
익숙한 리듬이 부서지고, 세상이 침묵한다. 트랙과 병실 사이 어딘가에서,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최종 진단이 내려진다. 출발선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2° 침입자
(피처링: 토카이 테이오)
문이 열린다. 해바라기와 꿀, 그리고 익숙한 목소리가 무균한 고요를 침범한다. 테이오는 기적과 치유된 골절, 불가능한 승리에 대해 말하며 희망이 이겼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에는 상처가 다르다는 걸 그녀는 모른다.
3° 정말 바보 같은 짓
세 번 반복. 3초. 체중의 3분의 2. 회복을 위한 기계는 모든 것을 수치와 각도, 단계로 환원한다. 창밖에서는 트랙이 계속 돌아간다. 이곳에는 9인치 높이의 발판이 기다린다.
4° 크롬 헤즈
(피처링: 야요이 아키카와)
카메라가 돌아간다. 질문은 늘어간다. 벨벳 커튼 뒤, 조명 아래로 목발 한 쌍이 여전히 보인다. URA는 이를 복귀라고 부른다. 언론은 재기라고 부른다. 단상 옆 어딘가에서 아키카와는 어느 쪽도 여기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안다.
5° 요니 B
(피처링: 원하는 누구든)
방은 손도 대지 않은 채 그대로다. 끝내지 못한 계산, 버려진 훈련화, 책상 위에 열어둔 채 남겨진 미래. 문턱 너머에서 익숙한 발소리가 돌아온다. 과거가 곧 문을 열고 들어오려 한다.
6° 카리스마틱 마레
(피처링: 골드 쉽)
골시호가 학원 부지를 떠난다. 임시로 만든 배 한 척, 어울릴 리 없는 승객 둘, 그리고 선장만 아는 목적지. 웃음소리와 아스팔트 사이 어딘가에서, 마침내 침묵이 움켜쥔 손을 놓는다.
7° 모든 게 잘못됐어
(피처링: 슈퍼 크릭)
조용한 식탁을 둘러싸고 식당이 떠들썩하다. 익숙한 얼굴, 내민 손, 그리고 견디기 어려울 만큼 느껴지는 친절. 연민과 원망 사이 어딘가에서 점심이 식어간다.
8° 친구 스톤
(피처링: 사일런스 스즈카)
트랙 위쪽, 소음에서 떨어진 곳에서 익숙한 침묵 둘이 만난다. 약속도, 내일에 대한 질문도 없다. 그저 벤치와 저무는 빛, 그리고 설명하 지 않아도 되는 가치를 아는 누군가가 있을 뿐이다.
9° 불가능한 일들
(피처링: 심볼리 루돌프)
계절이 바뀌고 트레센은 계속 나아간다. 하지만 트랙 너머에서는 새로운 문들이 열리기 시작한다. 세 갈래 길과 무수한 가능성, 더는 출발선으로 정의되지 않는 미래. 이번만큼은 결승선이 끝이 아니다.
CY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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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ing Act
마니키 - 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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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Performa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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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두고 너의 삶을 살아가. 내가 거짓말하는 걸 보러 더는 돈을 내지 마. 언제나 이런 식이야. 세월이 흘러도 우리는 계속 낯선 사람으로 남겠지.
생성됨 10월 20일
업데이트됨 1일 전
게시됨 5일 전